지난해 11월 14일 새벽, 한 취객이 위태롭게 부산 영주고가도로를 가로지르고 있었다. 손님을 태우고 고가도로를 지나던 택시기사 제영상 씨는 미처 취객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다.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택시에서 내린 제 씨는 불과 18초 후 달려오던 냉동탑차에 치였다. 그 충격으로 제 씨는 반대편 1차로로 튕겨져 나갔다. 5분 뒤 신고를 받고 구급차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, 제 씨는 병원 이송 도중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.

경찰은 제 씨를 밟고 달아난 뺑소니 차량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. 그러나 현장에 남은 가장 중요한 단서인 CCTV는 사고현장이 아닌 그로부터 40여 미터 떨어진 도로를 비추고 있었다. 냉동탑차 운전자는 사고를 낸 후 119에 신고하던 사이 무언가 밟고 지나가는 것 같은 '퍽'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.
경찰은 그 사이 제 씨를 밟고 지나간 3차 사고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, CCTV를 토대로 사고현장을 지나 부산터널방향 차로를 통과한 용의차량 15대를 추려냈다. 그리고 당시 사고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, 15대의 차량 중 흰색 승합차가 강력한 용의차량으로 떠올랐다.
하지만 흰색 승합차의 운전자는 피해자 제 씨를 피해 2차로로 옮겼다가 다시 1차로로 차선 변경을 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. 용의자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제작진은 CCTV에 찍힌 용의차량의 속도와 헤드라이트의 방향을 분석해보기로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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